한강 낙동강 영산강 금강 등 전국 주요 하천에 녹조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한강에는 조류주의보가 내려졌다. 한강 서울구간에 조류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2008년 7월 이후 4년 만이다. 조류경보제 적용 대상은 팔당호 대청호 등 호소(湖沼)이며 하천 중에는 한강이 유일하다.
서울시는 8일 잠실 수중보 상류 5개 취수원의 수질 검사 결과 지난주에 이어 클로로필-a와 남조류 세포수가 조류주의보 기준을 초과해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9일 설명했다. 남조류로 인한 독성 여부 조사 결과는 10일 나올 예정이다. 한남대교 한강대교 등 잠실 수중보 하류구간에 대한 주의보 발령 여부는 15일 2차 검사를 마친 뒤 16일경 결정할 예정이다.
한강 수준은 아니지만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지에서도 녹조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모두 남조류 대량 증식이 원인이다. 특히 낙동강의 경우 6월 말부터 나타나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4대강 살리기 사업 때문에 녹조현상이 심해졌다”고 주장하지만 정부는 최근 폭염 기간 강수량이 평년의 5%에 불과하고 일조시간은 2∼3배에 달한 것이 조류 증식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