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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예술]사진에 담은 5일장 풍경

입력 | 2012-08-11 03:00:00

◇한국의 장터/정영신 지음/480쪽·2만9000원·눈빛




마수걸이에 성공해 입이 찢어지는 아주머니, 몸집보다 큰 봇짐을 진 짐꾼, 고된 하루를 마치고 선술집에서 목을 축이는 사람들…. “장터에 가면 고향의 냄새와 맛, 소리와 감촉까지 느낄 수 있다”는 저자가 1987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한국의 5일장 82곳을 다니며 기록한 사진집. 사라져가는 장터 문화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책을 읽다보면 ‘우리나라에 이렇게 시골 장터가 많았던가’ 하고 놀라게 된다. 장이 서는 날과 지역 특산물 등 장터 정보도 꼼꼼히 적었다. 책 발간에 맞추어 서울 인사동 덕원갤러리에서는 ‘정영신의 장터’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