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잦은 비로 더위 주춤… 일부 학교 폭염 탓 개학 미뤄
“녹조 막아라” 조정지댐 방류 폭염으로 녹조가 팔당호를 거쳐 한강 하류로 확산되자 충북 충주시 충주댐 하류에 있는 조정지댐이 12일 방류를 시작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충주댐관리단은 평소 충주댐을 통해 하루 평균 초당 110t의 물을 흘려보냈지만 하류지역 녹조를 밀어내기 위해 13일 오전 9시까지 초당 500t의 물을 방류한다. 충주=연합뉴스
당분간 흐리고 비 오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하천의 녹조 현상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사량이 줄고 수온이 내려가면 조류가 증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12일 환경부에 따르면 11일 한강 팔당호 지오스민 농도는 239ppt(1ppt는 1조 분의 1 농도)로 분석됐다. 이달 6일 1912ppt, 10일 968ppt에서 크게 낮아졌다. 지오스민은 남조류의 일종인 아나베나에서 나오는 물질로 흙냄새 등 악취를 유발한다. 지오스민 농도는 날씨뿐 아니라 10일부터 충주댐과 이포보 등에서 비상 방류를 시작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남조류 감소 효과는 분석 중이다. 북한강이나 낙동강의 경우 남조류 개체 수가 줄어드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한편 서울지역의 중고교 대부분이 이번 주 개학하는 가운데 일부 학교는 최근 폭염의 여파로 개학을 미뤘다. 동대문구 휘경여중과 휘경여고는 당초 13일로 예정됐던 개학일을 16일로 늦췄다. 서울지역 대부분의 중고교는 16일, 초등학교는 20∼23일 개학한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