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反야스쿠니 촛불행진엔 물병 던지고 달려들며 위협
박살난 영사관 유리창 11일 일본 히로시마 주재 한국총영사관 출입용 유리문에 구멍이 뚫려 있다. 일본 경찰은 한 일본 극우단체 회원이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불만을 품고 벽돌을 던졌다고 밝혔다. 히로시마 주재 한국총영사관 제공
12일 일본 히로시마(廣島)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11일 오전 2시 50분경 헬멧을 쓴 남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총영사관 옆 인도를 달리면서 총영사관 출입용 유리문에 벽돌을 던진 뒤 달아났다. 출입용 유리문에 구멍이 뚫렸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범인(44)은 이날 오후 히로시마 경찰에 출두해 자신을 우익단체 회원이라고 밝히고 “한국 대통령이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이름)에 상륙한 데 대해 화가 났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경찰은 그를 건조물 손괴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도쿄 주재 한국대사관 주변에서는 확성기 차량을 동원한 일본 극우세력의 항의 집회가 사흘째 이어져 업무에 차질이 빚어졌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