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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독도 방문 이후]MB “독도 방문은 일종의 지방순시”

입력 | 2012-08-13 03:00:00

“日과 각 세울 생각 없지만 위안부문제 무성의에 섭섭”
日 “영토문제 전담조직 신설”




이명박 대통령(얼굴)은 ‘8·10 독도 방문’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의 영토를 방문한 것으로 나에겐 일종의 지방 순시”라고 말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10일 독도 방문을 마친 뒤 동행한 소설가 김주영 이문열 씨, 하금열 대통령실장 등과 청와대에서 만찬을 함께하며 “내 독도행에 대해 일본 정부가 그렇게 (비판적으로) 나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독도 문제에 대해 기존의 ‘조용한 외교’ 노선을 수정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일본을 필요 이상으로 자극하거나 대립각을 세우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가 그동안 너무 무성의했다”며 독도 방문 배경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해 12월 일본 교토에서 열린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수차례 언급하며 “노다 총리와 1시간 넘게 위안부 문제만 이야기했는데 노다 총리는 말을 이리저리 돌리고 성의가 없었다. 회담 후에도 일본 정부의 조치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 정부에 대해 여러 차례 ‘섭섭하다’는 표현을 사용한 뒤 “일본이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가능성 등을 거론하는데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응해 독도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을 관할하는 영토 문제 전담 조직을 설치키로 하고 외무성이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 [채널A 영상] 日 “독도 전담조직 추진”…한일관계 흔들릴까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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