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이병헌이 밥에 애착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13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제작보고회. 이날 행사에는 배우 이병헌, 류승룡, 한효주, 김인권이 참석했다.
이병헌은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으로 데뷔 21년 만에 첫 사극을 도전한다. 이병헌은 광해군과 천민 하선 역으로 1인 2역을 맡아 차별성 있는 연기에 도전했다.
류승룡 역시 "다른 현장에선 내가 가장 먼저 가는데, 이번 영화 현장에선 늘 이병헌씨가 먼저 가 있더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병헌은 류승룡의 말을 이어 "밥 시간을 가장 기다린다. 그런데 이번엔 사극이라 밥 먹을 때 수염 때문에 곤란했다. 수염에 밥이 묻거나, 입 안에 수염이 들어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류승룡은 "'지.아이.조' 촬영같은 할리우드에도 밥차가 있냐?"고 묻자 이병현은 "거기도 다르지 않다. 그런데 '지.아이.조'를 찍을 때는 식이요법을 하고 있어서 밥 시간이 신나지 않았다. 밥시간이 아닌데 밥차에 가서 음식 구경하고 냄새라도 실컷 맡아서 대리 만족을 했다"고 말했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조선왕조실록에서 사라진 15일을 밝힌다는 극이다. 어느날 의식을 잃고 쓰러진 광해군(이병헌 분)을 치료하는 동안 허균(류승룡 분)은 저잣거리에서 만담꾼이었던 하선(이병헌 분)을 데려와 왕노릇을 대신 시키며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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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