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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핫이슈]모바일 마케팅 접목

입력 | 2012-08-14 03:00:00

전용 앱 통해 홍보… 전자화폐로 결제… 독자 경쟁력 확보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위치한 수유시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접목해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린 전통시장이다. 이곳은 20여 개의 상점이 각자 자기만의 블로그나 카페를 운영할 정도로 상인들은 SNS 마케팅을 시작한 이후로 매출이 급증했다고 싱글벙글이다.

그간 인터넷을 활용한 온라인 상거래와 마케팅은 마트와 대기업슈퍼마켓(SSM) 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독점적 영역이었다. 하지만 시장이 빠르게 모바일로 이동하면서 그간 침체를 거듭한 전통시장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최근 전국 전통시장에서 진행 중인 ‘모바일’과 ‘스마트’ 혁신은 어느새 전통시장의 필수적인 창구가 되었다. 모바일 시대의 도래와 함께 각종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전통시장 알리기 운동이 시작된 셈이다.

시장경영진흥원은 올해 초부터 전통시장 생활정보 애플리케이션 ‘가자! 전통시장으로’의 등록과 업데이트를 마치고 이를 무료 배포하고 있다. 현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전통시장의 위치정보를 알려주는 기존 애플리케이션 기능뿐만 아니라 전통시장 투어, 전통시장 소식, 전통시장 안내를 포함한 4가지 메뉴로 구성됐다.

이 밖에도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6월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생필품가격정보(T-Price)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서비스를 제공했고, 춘천낭만시장과 서울수유시장 등도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서고 있다.

현금결제 비중이 80%에 달하는 전통시장 결제방식의 변화도 예고된다. KT는 신한은행과 최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남대문시장에서 휴대전화 전자화폐 서비스 ‘주머니(ZooMoney)’를 상용화했다. 신용카드나 현금 없이도 언제나 휴대가 가능한 스마트폰을 활용해 결제가 가능해진다. 전통시장 전용상품권인 ‘온누리 상품권’의 전자상품권 버전도 이달부터 일부 시장에서 유통이 시작됐다.

시장경영진흥원 이혁주 주임은 “올해는 전통시장과 모바일이 만나는 원년으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 “모바일 마케팅을 통해서 전통시장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