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이스탄불 세계문화 엑스포 첫 실무협의“양국 문화-경제 교류 강화 계기 될 것”
볼수록 아름다운 섬… 22일까지 전시회 경북대 울릉도·독도연구소가 교내 글로벌플라자 전시실에서 22일까지 독도 전시회를 연다. 독도의 생태사진 70점과 암석 및 식물 표본 100점을 전시한다. 경북대 제공
내년 9월 열리는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준비를 위해 처음 경주를 찾은 터키 엑스포 실무단 대표인 압둘라흐만 셴 이스탄불 시 문화사회실장(57)은 최근 실무협의를 마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그는 “경주의 역사 문화가 이렇게 풍성하고 매력적인지 몰랐다. 이번 엑스포가 도시 축제를 넘어 양국의 문화 경제 교류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탄불 시는 엑스포가 지구촌의 관심을 모으는 문화예술 축제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경북도와 경주시, 이스탄불 시 관계자가 최근 경주에서 만나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를 위한 잠정 합의안을 만들었다. 5월 이스탄불 시에서 엑스포 공동개최 협약을 맺은 후 실무단이 모여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세운 것이다. 이스탄불 시 문화업무 분야 책임자 셴 실장과 셉케트 데르미카야 국장, 누르귈 야부르 부국장, 외메르 알탄 연구개발조정관 등 6명은 방문 기간 곽영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을 만나 엑스포에 대한 정부 지원에 대해서도 협의를 마쳤다.
이번에 협의한 내용은 9개 분야 30여 개 행사다. 한국-터키 국가대표 축구경기와 실크로드 개척 탐방행사, 국제심포지엄 같은 사전행사를 비롯해 공식 주요행사, 공연 및 전시, 세계영화축제 등 부대행사 개최 시기와 장소를 검토했다. 또 케이팝(한국대중음악) 공연과 세계민속공연축제, 전통문화체험 등 특별행사와 양국 지자체 및 기업 홍보부스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만남, 그리고 영원한 동행’이란 주제를 표현할 공식 엠블럼은 경주엑스포 디자인과 터키 국기를 형상화하고 터키 국화인 튤립, 신라의 구름 모양이 어우러지는 문양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두 문화가 함께 어우러져 지구촌 대표 문화행사가 되자는 의미를 담는다. 김관용 경북도지사(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직위원장)는 “내년 엑스포는 터키와 한국, 유럽과 아시아를 아우르는 감동적인 문화 축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 경주세계문화엑스포 : :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