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탈북자 돕다 체포”… 외교부, 中정부에 해명 요구
중국에서 탈북자를 돕다 체포된 전재귀 목사(부산 하나로교회)가 공안으로부터 휴대전화로 머리 때리기와 목조르기 등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시민단체인 기독교사회책임이 13일 밝혔다.
이 단체에 따르면 전 목사는 지난달 9일 ‘탈북자 밀입국 알선’ 혐의로 중국 하얼빈(哈爾濱) 공항에서 체포돼 산둥(山東) 성 옌타이(煙臺) 구치소에 구금돼 있다.
김규호 기독교사회책임 사무총장은 “전 목사가 은신처를 제공해준 탈북자 중 일부가 공안에 체포되면서 전 목사의 신원까지 노출된 것 같다”며 “중국이 김영환 씨처럼 전기고문을 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전 목사가 구금시설에서 살해 위협까지 느껴 가혹행위 사실을 공개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기독교사회책임은 14일 오후 전 목사의 가족과 함께 서울 종로구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인도적 대우와 조기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