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단과 오찬서 밝혀 “3년전부터 독도방문 준비… 일본측 반응 예상했던 것”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8·10 독도 방문’을 놓고 일본 정부가 반발하는 것에 대해 “일본 측 반응은 예상했던 것이다. (일본이 반발하고 있는데)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영향력도 이전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강창희 국회의장, 이병석 박병석 부의장 등 국회의장단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독도는 우리 땅이다. 3년 전부터 (독도 방문) 준비를 했고, 지난해에도 휘호를 갖고 가려 했는데 날씨 때문에 가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10일 독도 방문 후 동행한 인사들과의 만찬에서도 “내 입장에서 독도 방문은 일종의 지방 순시”라고 밝힌 바 있다.
▶본보 13일자 A1면 MB “독도 방문은 일종의 지방순시”
▶본보 13일자 A5면 對日압박 다시 한번?… 李대통령, 8·15경축사 손질 지시
이에 강 의장은 “독도 문제에 대해 일본이 연례행사처럼 도발을 해왔고 국민들이 답답해했는데 이번 방문으로 시원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배석한 고흥길 특임장관은 “여론조사를 해보니 84.7%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왔다”고 소개했다. 이 조사는 특임장관실이 11일 한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것으로 84.7%가 ‘대통령으로서 당연히 행사해야 할 국토수호 의무를 다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12.2%는 ‘한일 외교 마찰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고, 3.1%는 무응답이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