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접근… 실효지배 강화, 사라진 바다사자 복원도 나서
독도에 설치된 ‘독도수호 표지석’. 높이 120cm, 폭 30cm 크기로 이명박 대통령이 쓴 ‘독도’ ‘대한민국’이라는 한글이 앞뒷면에 새겨져 있다. 제막식은 당초 광복절인 15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기상악화로 연기됐다. 독도=사진공동취재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4일 “경상북도가 생태자원의 체계적 보전과 생태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울릉도와 독도에 대해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번 독도 방문을 계기로 정부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유지하기 위해선 방파제 건설 등 환경친화적이지 않은 대책보다는 친환경적 접근이 필요하다. 향후 국제분쟁으로 번질 경우를 대비해서도 세계지질공원 지정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에 의해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독도 바다사자를 복원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할 방침이다. ‘강치’ 또는 ‘가제’로 불리는 바다사자는 독도를 중심으로 울릉도 및 동해 연안,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연안에 서식했지만 최근 40년 가까이 발견된 사례가 없다. 1903년 이후 일본인들의 무자비한 남획으로 급격하게 줄어든 끝에 1974년 홋카이도에서 1마리가 생포된 것을 마지막으로 멸종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