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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李 대통령 발언에 공식 항의…“예의 잃었다”

입력 | 2012-08-15 10:47:00


이명박 대통령이 "일왕이 한국을 방문하고 싶으면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발언한 데 대해 일본 정부가 외교 루트로 공식 항의했다.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외무상은 15일 일본 취재진에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항의했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이날 오전 대응 방안을 협의한 뒤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

일본 정치인들의 비판도 잇따랐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는 이날 오후 일본 취재진에 "이해하기 어려운 발언이고, 유감스럽다"라고 비판했다.

마쓰바라 진(松原仁) 공안위원장은 이날 오전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한 뒤 "예의를 잃은 발언이다.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 방문을 포함해 일국의 최고지도자로서 적절한 행동이 아니다"라고 이 대통령의 발언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고가 마코토(古賀誠) 자민당 전 간사장은 "진심으로 유감스럽다. 일한 관계가 좋은 방향으로 향하리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고, 우익 성향의 아베 신조(安倍晉二) 전 총리도 왕이 방한할 환경이 아닌 상태에서 이 대통령의 발언은 "너무도 예의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친한 성향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공명당 대표는 "이 대통령은 일본을 이해하는 대통령이라고 생각해왔다. 왜 그런 발언을 했는지 매우 놀랐다. 일한 관계에 찬물을 끼얹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4일 충청북도에 있는 한국교원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일왕이) 한국을 방문하고 싶으면 독립운동을 하다 돌아가신 분들을 찾아가서 진심으로 사과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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