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치료제 넣어 재포장… 76억대 판매 2명 구속
조사 결과 이들은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함유된 캡슐을 미국에서 밀반입한 뒤 정식으로 수입된 건강기능식품인 ‘옥타원’ ‘라미코-F’ ‘F-365’ ‘지-플로우’ 등 다른 통에 넣어 포장한 뒤 판매했다. 이들 제품은 지구력 향상의 기능성을 인정받아 허가된 건강기능식품이다. 안의 내용물만 바꿔 ‘통갈이’를 한 셈이다.
박 씨는 2009년 9월 옥타원 용기를 수입한 뒤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함유된 캡슐로 바꿨다. 옥타원 986병, 라미코-F 1762병, F-365 1714병 등 시가 16억 원 상당을 판매했다. 유 씨도 국내에서 만든 용기에 발기부전치료제 함유 캡슐 60만 개를 넣어 팔았다. 시가 60억 원에 해당하는 2만 병을 판매했다. 한 통에 약 30만 원씩 받고 판 것이다.
식약청은 “이 제품들은 모두 수거할 예정이다”며 “임의로 복용하면 안면홍조나 발기 지속과 같은 증상뿐 아니라 심장마비와 같은 부작용이 예상되기 때문에 먹지 말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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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