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18일 개막
축구팬들의 밤잠을 설치게 할 프리미어리그 2012∼2013시즌이 18일(한국 시간) 개막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판도에 대해 “맨시티가 우세한 가운데 선수 보강에 성공한 맨유와 첼시의 거센 도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 ‘새 얼굴’에 기대를 거는 ‘빅4’
맨유는 지역 라이벌 맨시티와 지난 시즌 내내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인 끝에 승점(89)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8포인트 뒤져 우승의 꿈을 접었다. 최근 5시즌 동안 3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승승장구한 맨유지만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스타 선수를 대거 영입한 맨시티와의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에도 카를로스 테베스(아르헨티나)를 비롯한 공격진이 건재해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힌다.
지난 시즌 6위 첼시는 가장 성공적인 선수 영입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인기가 뛰어난 에당 아자르(벨기에)와 런던 올림픽에서 브라질의 준우승을 이끈 오스카르 등을 영입했다. 한 위원은 “이 선수들은 공격에 있어서 창의력이 부족했던 첼시에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문성 SBS-ESPN 해설위원은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의 안정적인 전술 운영이 뒷받침된다면 첼시도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아스널은 ‘왼발의 달인’ 루카스 포돌스키(독일)로 판페르시의 빈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최근 거듭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리버풀은 세밀한 축구를 좋아하는 브렌던 로저스 감독을 중심으로 ‘명가 재건’을 노리고 있다. 과거 ‘빅4’로 불리며 잉글랜드 프로축구를 호령했던 이 4팀이 맨시티의 독주를 저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3인방의 미래
감독과 구단주의 적극적인 구애 속에 퀸스파크레인저스(QPR)로 이적한 박지성은 팀의 중심으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맨유에서와 달리 같은 포지션에 경쟁자가 없는 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좀 더 공격에 욕심을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시즌 가까스로 강등을 면한 QPR(17위)가 중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박지성을 비롯한 공격진의 득점력이 살아나야 한다는 얘기다.
박주영(아스널)에 대해 전문가들은 “하루빨리 이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형욱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판페르시가 이적했지만 박주영이 출전 기회를 잡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경기력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자신에게 맞는 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