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눈이 아닌가?’
경남 창원에 사는 최모 씨(33·여)는 지난달 28일 두 살 된 딸을 데리고 집 인근 안과를 찾았다. 딸 오른쪽 눈에 난 다래끼를 치료하기 위해서였다. 단순 치료만 하면 될 줄 알았던 최 씨에게 의사 A 씨는 “다래끼 염증이 커질 수 있다”며 제거 수술을 제안했다.
최 씨의 딸은 수술을 받았는데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의사가 수술한 눈이 다래끼가 난 오른쪽이 아닌 멀쩡한 왼쪽 눈이었던 것. 최 씨는 “수술 과정에서 다래끼가 있는지 없는지 금방 확인이 가능했을 텐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다래끼도 없는 눈에서 뭘 수술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