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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예술]바그너 음악이 위험하다고? 순수 지키고 자유를 열었다

입력 | 2012-08-18 03:00:00

알랭 바디우 지음·김성호 옮김/336쪽·1만6500원·북인더갭




후기구조주의에 맞서 보편성과 주체를 강력히 옹호해온 프랑스의 노철학가 알랭 바디우가 가장 논쟁적인 클래식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음악미학을 새롭게 조명했다. 바디우는 ‘사도 바울’을 통해 그리스도교를 보수화시켰다는 비판을 받던 바울을 보편적 진리에 대한 신념을 실천한 주체적 사상가로 새롭게 조명했다.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는 ‘순수예술의 종결자’ 내지 ‘닫힌 총체성의 예술가’로 비판받는 바그너에게서 ‘순수예술의 마지막 거장’이자 ‘총체성의 닫힌 구조에서 자유로운 열린 예술가’의 면모를 끌어낸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