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경찰서는 10일 오후 5시10분께 서산시 수석동의 한 야산에서 이모(23) 씨가 아버지의 승용차 안에 연탄불을 피워놓고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씨가 지니고 있던 휴대전화에는 "아르바이트하는 피자가게 사장으로부터 협박을 당했다. 협박이 무서워 내키지 않았지만 함께 모텔에 가서 관계를 갖게 됐다"는 내용의 유서가 남겨 있었다.
경찰은 안 씨가 모텔 투숙 당시 이씨의 나체사진을 찍은 사실을 밝혀내고 강압에 의한 성폭행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 씨가 안 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뒤 나체사진을 공개하겠다는 협박까지 받자 이에 따른 심적 갈등을 이기지 못한 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씨가 안 씨에게 보낸 문자에는 더이상 괴롭히지 말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모 대학 4학년생으로 졸업을 한 학기 남겨놓은 채 올 초부터 휴학하고 아르바이트를 해 왔다.
이들은 또 "민·관·경 합동으로 청소년 아르바이트 실태조사와 관련법 준수실태 점검을 실시하고 서산시는 청소년 고용 관련 조례를 만들어 아르바이트 청소년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채널A 영상] 알몸사진 찍어 협박까지…고용주 성폭행에 여대생 자살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