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에서 저녁시간을 자녀와 함께 보낼 수 있는 알찬 프로그램이 많이 생겨나고 있 다. 사진은 16일 중고교생과 학부모 80여 명이 부천 둘레길 2코스 성주산 7km를 야간 산행하는 모습. 부천소사구청 제공
부천에서 저녁노을을 진 이후에도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늘고 있다. 직장인 부부들이 퇴근 이후 자녀와 함께 부천 둘레길을 돌아보는가 하면, 예술가와 주민들의 어우러짐 장터도 생기고 있는 것. 참가자들은 “예전에는 저녁 시간을 집에서 TV나 보는 정도로 허비한 적이 많았다”며 “이제는 온 가족이 산행 등을 함께하며 가족 간의 화목도 다질 수 있어 일석이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 달빛사냥
강성모 소사구청장은 “학부모와 자녀가 모처럼 자연 속에서 편하게 대화를 하면서 부천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야간산행이었다”며 “가족끼리 밤 산길을 걷는 경험도 사실 흔치 않은 경험”이라고 말했다. 원미구와 오정구도 17일 부천둘레길 다른 코스에서 야간산행을 이어갔다.
○ 야(夜)! 시장
주민들이 직접 만든 물품을 팔고 예술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아터 야! 시장’은 지난달에 이어 31일 오후 5∼9시 부천시 원미구 상2동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1층과 주변 시민의 강에서 열린다.
아트포럼리는 국내 수채화의 거목으로 불리는 이상덕 작가(71)의 갤러리 겸 작업실로 사용되다 젊은 작가들의 작업실로 개방된 복합예술공간. 2회째인 ‘아터 야! 시장’은 중고 생활용품을 교환하는 벼룩시장과 주민들이 만든 물품을 팔 수 있는 열린장터 ‘아트마켓’, 예술가와 사회적 기업 등 전문가가 진행하는 무료 ‘워크숍’ 등으로 나눠진다. 참가자가 자발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3개 분야별 참가자를 홈페이지(www.artforum.co.kr)를 통해 26일까지 모집한다.
31일 오후 5시 부천버스터미널 인근 아트포럼리 전시실과 인근 부천 시민의 강변에서 주민과 예술인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는 ‘아터 야! 시장’이 열린다. 사진은 지난달 처음 열린 아터 야! 시장 모습. 아트포럼리 제공
워크숍은 예술가, 사회적기업, 워크숍 프로그램 진행 가능자를 대상으로 한다. 수지침, 안마, 손바느질, 수공예, 요리체험, 책 공연, 놀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무료 또는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아트포럼리의 입주작가 5명이 설치미술, 회화 워크숍에 참가한다.
입주작가들의 기획 전시회는 다음 달 2일부터 2주 간격으로 이어진다. 20∼40대 젊은 작가들이 미디어, 회화, 공예, 설치미술, 커뮤니티 아트를 선보인다. 032-666-5858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