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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강원 지자체에 현안해결 ‘상생 바람’ 솔솔

입력 | 2012-08-22 03:00:00

화장장 건립-케이블카 설치 등 도내 시-군 공동사업 증가
“예산-인력 절감… 지역발전”




강원도내 시군들이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오대산 권역인 강릉시 홍천군 평창군 양양군 등 4개 시군은 자연 생태, 역사 문화, 전통 생활 자원을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농어촌 발전에 힘을 모으기로 하고 구체적인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번 연계협력 사업은 지식경제부가 실시한 광역경제권 연계협력 사업 공모에 4개 시군이 강원발전연구원과 공동 참여해 올해 6월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이들 시군은 오대산 권역의 웰니스 상품개발 지원 사업을 비롯해 마을 기업 육성, 고랭지 농산물의 브랜드화, 트레킹 코스 연계 개발 등을 펼칠 계획이다. 춘천시와 홍천군은 화장장을 공동 건립해 사용하기로 했다. 춘천시가 동내면 학곡리에 있는 시립화장장을 동산면 군자리로 이전해 신축하기로 하자 홍천군이 공동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성사됐다. 홍천군에는 화장장이 없어 군민들은 춘천을 비롯한 인접 시군의 화장장을 비싸게 이용해 왔다. 춘천시립화장장 이용료는 춘천시민은 7만 원이지만 타 시군 주민에게는 70만 원이 적용된다. 내년 상반기 중 군자리 시립화장장이 개장하면 춘천시민과 홍천군민은 동등한 자격으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평창군과 영월군 의회는 충북 제천시 단양군, 경북 영주시 봉화군 의회와 함께 중부내륙중심권 의정협력회를 구성하고 정책 공동 개발을 비롯해 사회간접자본 확충, 문화 콘텐츠 개발 등에 협력하고 있다. 설악권역인 속초시 고성군 양양군 인제군은 지역 현안 가운데 하나인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설치를 위해 공동 대응하고 있다.

강원발전연구원 노승만 박사는 “인접 시군이 힘을 모으는 것은 예산과 행정력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