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상어의 폐사 원인은 제주대의 정밀 조직검사 결과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아쿠아플라넷 측은 폐사 원인에 대해 그물에 포획됐을 때 생긴 내상이나 질병, 수조 시스템의 문제 등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쿠아플라넷 관계자는 “이달 초 갑자기 먹이를 먹지 않는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나 일본에서 전문가를 초빙해 원인 파악에 나섰지만 결국 폐사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하루에 두 차례 이상 크릴새우 등을 고래상어에게 먹이로 공급했다.
아쿠아플라넷 고래상어는 지난달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어민이 쳐놓은 제주시 애월읍 앞바다 정치망에 걸린 뒤 수조에 옮겨졌다. 당초 중국에서 고래상어를 수입하려다 무산됐다가 지난달 14일 개관 직전 포획되는 ‘기적 같은 우연의 일치’로 한때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아쿠아플라넷 제주의 고래상어는 길이가 4m가량이고 무게는 0.6∼0.7t이다. 고래상어가 다 자랐을 때는 길이 18m, 무게 15∼20t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등 쪽은 푸른색이나 갈색으로 표면에 흰점이 있다. 고래처럼 큰 상어라는 뜻에서 이름이 붙여졌으며 어류 가운데 가장 크다. 세계적인 희귀종으로 온대 및 열대 바다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