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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준 9단의 이 한수]내려서는 호수(好手)

입력 | 2012-08-22 03:00:00

제1회 바이링배 32강전
○ 장웨이제 9단 ● 이세돌 9단




19일 제1회 바이링배 32강전에서 이세돌 9단(29)과 장웨이제 9단(21)이 처음으로 만났다. 이세돌은 단체전을 포함해 세계대회에서 21승을 거둔 실력자. 장웨이제는 2005년 입단해 중국의 각종 기전에서 두각을 나타내다 올해 LG배에서 이창호 9단을 꺾고 우승해 이름을 알렸다.

▽장면도=초반 흑백의 돌끼리 얽혔다. 수읽기가 중요한 국면. 이세돌은 흑 1, 3으로 중앙을 선수로 살린다. 이제는 하변을 살릴 차례. 흑 5로 젖혀간 수가 의외. 곱게 살지는 않겠다는 뜻인데…. 백은 어떻게 받는 것이 정답일까.

▽참고 1도(백, 걸려듦)=백 1로 미는 것이 일감. 백 5로 젖혀서 잡으러 가야 하는데, 흑 6으로 먹여치는 수가 묘수. 흑 10으로 붙이는 등 흑이 자체 팻감이 많아 백이 곤란한 모습.

▽참고 2도(백, 당함)=백 1로 이어 흑이 먹여치는 수를 방비하는 것도 실패. 흑 4가 선수로 듣는 것이 아파 흑 8까지 흑의 성공.

▽실전 진행
(백 1, 호수)=백 1로 내려서는 게 흑이 먹여쳐 패를 하는 수단을 차단하는 효과적인 수. 결국 흑은 6까지 살아가야 했고 백 7로 두어 초반 백이 주도권을 잡았다. 장웨이제는 우세를 끝까지 지켜 이세돌에게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