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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강원 삼척에 ‘온정의 손길’ 가스폭발 피해주민 돕는다

입력 | 2012-08-23 03:00:00


17일 강원 삼척시 남양동 상가에서 발생한 액화석유가스(LPG) 폭발 사고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한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삼척시는 이번 사고로 영세 상인들이 영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피해를 봐 이들의 생계를 돕기 위해 모금 운동에 나섰다고 22일 밝혔다.

삼척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접수된 성금은 3900만 원이다. 삼척시 공무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금한 3000만 원을, 시생활체육회가 200만 원을 기탁했다. 또 동남전기통신㈜과 삼척시 1호 명예시민인 김인국 박사가 각각 100만 원을 보내왔다. 20일에는 최명희 강릉시장이 시를 방문해 500만 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삼척시의회는 의회 차원에서 영세 상인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에 나서기로 했으며 한국외식업중앙회 삼척지부도 자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내 1370여 개 회원과 시민을 대상으로 지원 활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는 전단을 배포하기로 했다.

이번 가스 폭발 사고로 27명이 다치고 56개 점포, 8개 주택이 피해를 보았다. 특히 피해 주민 대부분이 영세 상인들로 점포 파괴와 영업 중단에 따른 손실을 떠안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번 사고가 재난이 아닌 인재(人災)여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할 근거가 없는 데다 아직 사고 원인이 명확히 가려지지 않아 피해 보상을 요구하기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척시는 모금 운동 외에 장기 저리 융자 방안을 검토 중이며 21일 사고 현장을 방문한 최문순 강원지사도 “도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성금 기탁 희망자는 삼척시(033-570-3346)나 동주민센터, 읍면사무소를 방문하거나 특별모금계좌(농협 203-01-540280 예금주 강원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지난달 15일 삼척시 도계읍 모 교회 교육원에서도 LPG가 폭발해 어린이 9명 등 10명이 화상을 입어 이들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이 진행 되고 있다. 삼척시에 따르면 22일 현재 도계 가스 폭발 사고 성금 모금에 1억9760만 원이 접수됐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