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전 미국 미시간 호(湖)에서 잠수 도중 실종된 50대 남성의 시신이 물속에서 '미라 상태'로 발견됐다.
폭스 산하 WLUK-TV 방송국은 "미시간 호가 마침내 10여 년 묵은 미스터리를 푸는 걸 허락했다"고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 주(州) 도어 카운티 보안관사무소는 "미시간 호 수심 약 68.5m 지점에서 발견된 '미라 상태'의 시신이 1999년 실종된 아이오와 주 쿠텐버그 지역의 더크 칸 씨(52)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칸은 잠수를 하던 중 올센의 산소공급장치에 이상이 생긴 것을 알아챘고 친구를 구하려다 목숨을 잃었다. 올센은 칸의 도움으로 무사히 수면으로 올라왔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칸이 물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안관사무소의 테리 보걸 씨는 일요일 기자회견에서 "우린 몇 년 간 그를 찾기 위해 수많은 시도를 했다. 수차례 난파선이 있는 지점을 수색했지만 지금까지 그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국 발표에 따르면 시신은 레이크랜드 호 근처에서 발견됐다.
20세기 초 자동차들을 잔뜩 실은 채 침몰한 레이크랜드 호는 다이버들에게 인기있는 탐사 목표물이다. 하지만 매우 깊은 곳에 위치해 있기에 그곳까지 잠수하려면 충분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당국은 시신이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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