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서울현충원 앞에서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을 기도한 50대 남성이 구조됐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24일 낮 12시10분경 동작구 사당동 국립서울현충원 서문 앞에서 제초제를 마시고 의식을 잃은 최모 씨(55)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쓰인 깃발을 가지고 있었다.
현충원 정문 앞에 세워진 최 씨의 차량에도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현수막이 걸려있었고 차 안에서는 지인, 대통령, 국회의원 등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우리나라를 식민 지배했던 일본이 독도까지 가로채려고 한다. 굴하지 말고 맞서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의 가족은 "(최 씨는) 독도 관련 단체 등에서 활동한 적도 없는 평범한 시민이었다. 한 달 전쯤부터는 주변 사람들에게 '일본 때문에 너무 화가 난다'는 문자를 자주 보냈다"고 전했다.
서울 금천구에 사는 최씨는 몇 년 전까지 개인사업을 하다가 그만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최 씨 동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한강 인근 등을 수색하다 현충원 앞에서 쓰러져있는 최씨를 발견했다.
최 씨는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