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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인 집단 성폭행 가담 알고도 교사 추천서 써줘”

입력 | 2012-08-24 17:04:00


대전 지적장애인 집단 성폭행 가담했던 학생이 입학사정관제 리더십 전형으로 성균관대에 입학한 것과 관련해 담임교사가 당시 이 사실을 알고도 추천서를 써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유기홍(민주통합당) 의원은 24일 교과부에 대한 결산감사에서 "문제 학생의 담임교사가 지난 23일 대전교육청 감사에서 '학생의 성폭행 연루사실을 알고도 추천서를 작성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이 제시한 대전교육청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2010년 당시 2학년 담임교사는 학생부 종합의견에서 "누구도 잘 어울리는 밝고 적극적인성격으로 (중략) 봉사심이 강해 주변에서 어려운 사람이 있을 때는 어떤 방법으로든 돕고자 하며 주말이나 방학 때는 시설 등에서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다"고 적었다.

3학년 담임교사는 "3학년이라는 신분에도 그동안 지속해 온 봉사활동을 지속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봉사활동가로 인정받음"이라 썼다.

이와 관련해 김응권 교과부 제1차관은 "대전교육청에서 해당 교사와 교장 등 관련자에 대한 징계를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유 의원은 "가해학생은 3차례 학교가 주는 상을 받았고 수상 시기도 입학전형 서류 제출 직전인 8월에 몰려 있었다"며 학교 측의 조직적인 비호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어 "법원에 선처를 구할 목적으로 했던 사회봉사 시간을 모두 학생부에 기재해 입학사정관 전형자료로 제출했다"며 "성균관대는 해당 학생을 지체 없이 입학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성균관대는 지난 20일경 해당 학생과 학교에 소년보호처분 사유, 추천서와자기소개서 작성 경위 등에 대한 의견 진술서와 소명서를 이달 말까지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