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사랑합니다(오전 9시)
시어머니도 할 말이 많다. 31세 때 청상과부가 되어 5남매를 혼자 힘으로 어렵게 키우며 살았다. 남들은 ‘할 소리 다하며 며느리에게 시집살이 시켰다’지만 정작 본인은 ‘며느리살이’를 하느라 힘들었다고 한다.
한 할머니 입장에선 아직도 시집살이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모든 살림살이, 동네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다 알아야 직성이 풀리는 시어머니는 지금도 사사건건 며느리가 하는 일에 참견한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