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열풍… 한달새 33% 뛰어 엔터 대장주 에스엠 넘어서에스엠선 “소녀시대로 반격”
가수 싸이가 최근 해외에서 성가를 높이면서 소속 연예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가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등이 포진한 엔터테인먼트 대장주(株) 에스엠과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24일 코스닥시장에서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전날보다 2100원(3.48%) 오른 6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22일 이후 사흘 연속 상승이다. 이 중 YG는 ‘강남스타일’로 미국 등 세계 가요 및 뮤직비디오 시장을 강타한 싸이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싸이의 정규 6집 앨범이 발표된 7월 18일 이후 이달 24일까지 한 달여 만에 주가가 33%나 뛰어올랐다.
싸이 효과 덕으로 YG의 주가는 경쟁사인 에스엠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YG와 에스엠 주가는 5월 말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다 7월 12일부터는 YG가 줄곧 우위를 지키고 있다. 싸이의 인기몰이가 당장 소속사 수익에 반영되지는 않겠지만 YG의 브랜드가치 상승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대해 엔터테인먼트주 중 시가총액 1위인 에스엠은 소녀시대 등을 앞세워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한일 간 독도 갈등이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이달 22일 슈퍼주니어가 일본 오리콘차트 1위에 올랐고 그 영향으로 에스엠 주식은 23일 11% 넘게 올랐다. 현재 에스엠의 시가총액은 1조1255억 원으로 YG(6450억 원)보다 74% 크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