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적’ 20대 44%, 40대 24%… 대북 상호주의-햇볕정책 팽팽
한반도 지역평화를 가장 위협하는 국가는 단연 북한이 꼽혔다. 이어 중국과 일본 순이었다. 한국정당학회가 리서치앤리서치(R&R)에 의뢰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다.
응답자의 43.8%는 북한이 한반도 평화를 가장 위협한다고 답했다. 중국이 가장 위협적이라는 응답은 30.0%, 일본은 11.4%, 미국은 8.4%였다. 이 조사는 독도와 과거사 문제로 한일 관계가 악화되기 전에 실시한 것이어서 최근 여론과는 차이가 날 수 있다.
연령별로도 ‘평화 위협 국가’가 달랐다. 40대는 북한(34.1%)과 중국(33.3%)의 응답률이 엇비슷했다. 일본을 위협 국가로 꼽은 응답도 15.0%로 전 세대 중 가장 높았다. 20대에서는 북한이란 응답이 49.6%로 60대 이상(50.2%) 다음으로 높았다. 20대의 ‘안보 보수 경향’이 반영된 수치다.
북한의 지원방식에 대해서는 40.1%가 ‘북한의 개방에 상응해 지원해야 한다’며 상호주의 원칙을 강조했다. 37.2%는 ‘대북 지원을 확대해 북한의 개방을 유도해야 한다’며 이른바 ‘햇볕정책’을 지지했다. 두 주장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히 맞섰다.
통일 시기에 대해서는 27.7%가 ‘3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10∼15년(15.7%), 15∼20년(13.5%), 5∼10년(11.4%) 순이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