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억지주장에 너무 화나”
50대 남성이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내용의 유서를 갖고 국립서울현충원 앞에서 자살을 시도했다. 24일 낮 12시 10분경 최모 씨(55)가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서문 앞 동작공원 주차장 인근에서 제초제를 마시고 쓰러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중태다.
최 씨는 발견 당시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제목의 유서를 가슴에 품고 있었다. 유서는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을 격하게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그가 타고 왔던 차량에는 같은 문구가 쓰인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최 씨는 자살기도 이틀 전인 22일부터 동생에게 자살하겠다는 말을 건넸다. 이날 오전 10시 55분경에도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일본 억지 주장에 너무 화가 나 동작공원 주차장에서 자살하겠다”고 말했다. 동생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10여 분 뒤 주차장에서 최 씨의 차량을 발견했지만 300m 떨어진 곳에 있던 최 씨를 제때 찾아내지 못했다.
최 씨의 가족은 “독도 관련 단체에서 활동한 적도 없는 평범한 사람이었다”며 “한 달 전부터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에 너무 화가 난다’는 문자를 지인들에게 자주 보냈다”고 말했다. 최 씨는 개인사업을 그만둔 뒤 직업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