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의 뒷골목 사랑/양태자 지음/272쪽·1만5000원·이랑
유럽 중세 시대 사람들의 신기하고 때론 엽기적인 사랑과 결혼, 성 풍속을 소개하며 그 이면에 자리한 종교 정치 경제 사회적 배경을 함께 설명한다. 신랑 없이 치르는 대리 결혼과 장갑 결혼, 하객들이 보는 앞에서 신혼부부가 함께 잠자리에 드는 풍습, 첫날밤 뒤 신랑이 건네는 아침 선물 등 다양한 풍속을 엿볼 수 있다. 20년간 독일에서 비교종교학과 비교문화학을 공부하며 중세사와 관련된 850권 이상의 희귀 자료를 수집 분석한 저자가 ‘중세의 뒷골목 풍경’에 이어 내놓은 야심작.
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