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 백’의 시초 ‘재키 백’
한때 기자로 활동했던 재클린은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상원의원이던 1953년 그와 결혼했다. 1960년 케네디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31세에 미국 최연소 대통령 부인이 됐다. 1968년엔 그리스 부호 아리스토틀 오나시스와 재혼했다.
2006년 부비에 백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던 재키 백은 2009년 프리다 지아니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지휘 아래 ‘뉴 재키 백’이란 이름으로 재출시됐다. 가방 아랫부분을 둥글게 마감한 양쪽 모서리와 한 줄짜리 어깨 끈, 어깨에 멨을 때 삼각형을 이루는 전체 모양, 가운데 부분을 고리로 걸어 잠그도록 한 장식 등은 기존 재키 백의 모습을 본떴다. 2010년에는 가방 전면에 금속 장식이 붙어있어 미래적인 느낌을 더한 소가죽 제품, 호피무늬가 새겨진 송치 소재의 뉴 재키 백 등 실험적인 디자인의 제품을 내놓았다. 작년에는 타조 가죽, 물뱀 가죽, 악어가죽 등 고급 소재를 사용한 제품들이 주로 출시됐다. 올해는 물이 빠진 데님 소재를 사용해 캐주얼한 느낌을 살린 디자인과 소가죽을 탐포나토(천을 이용해 컬러를 수차례 흡수시켜 수채화를 그린 듯한 효과를 주는 가죽 염색 방식) 기법으로 염색한 디자인의 제품 등을 출시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