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은하(왼쪽)가 26일 브라질과 U-20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U-20 여자월드컵 8강서 한일전
전은하(19·강원도립대)가 한국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정성천 감독이 이끄는 U-20 여자대표팀은 26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2골을 몰아친 전은하의 활약에 힘입어 브라질을 2-0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한국은 승점6(2승1패)을 기록하며 이날 이탈리아를 4-0으로 꺾은 나이지리아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30일 오후 7시30분 도쿄국립경기장에서 A조 1위를 기록한 ‘숙적’ 일본과 4강 진출을 다툰다.
전은하는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두 차례 완벽한 침투패스를 찔러주며 일대일 기회를 만들어냈다.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한국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이탈리아전에서는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추가골을 뽑아냈다. 대회 첫 득점이었다.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었다.
전은하의 득점력은 이날도 발휘됐다. 두 차례 맞이한 기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원샷원킬’의 모습 그대로였다. 첫 골은 후반 29분 터졌다. 이소담과 하프라인 중앙에서 2대 1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까지 치고 들어갔다.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반 박자 빠른 오른발 슛을 시도해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후반 37분에는 이소담의 롱패스를 받아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방향을 살짝 바꾸며 추가골을 기록했다.
전은하는 “2010년 대회를 뛰어넘고 싶다. 마지막으로 참여하는 U-20 여자월드컵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도쿄(일본)|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