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까지 전국 집중호우, 초속 30~40m 강풍 동반 남해안 여객선 운항 중단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볼라벤은 중심기압 92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53m로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해상에서 우리나라 쪽으로 접근 중이다. 강풍 반경도 550km로 대형 태풍이다. 볼라벤은 따뜻한 바다에서 수증기를 공급받으며 이동 중이어서 세력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볼라벤은 27일 오후 3시 서귀포 남쪽 약 350km 해상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이날 오전부터 29일까지 제주에는 최대 300mm, 산간지방에는 50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영호남에도 많은 곳은 300mm 이상의 비가 예상되고, 중부지방에도 50∼100mm의 비가 내리겠다. 곳에 따라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와 중부, 호남지방에는 초속 30∼40m의 거센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서해안과 제주, 일부 섬 지방에는 초속 50m 이상의 강풍이 예상된다. 초속 25m의 바람에는 지붕이나 기왓장이 뜯겨 날아가고 35m면 기차가 엎어질 수 있다. 초속 40m의 강풍은 사람은 물론이고 바위까지 날려버릴 수 있는 위력이다.
소방방재청은 “유리창에 젖은 신문지나 테이프를 붙이고 외출 시 간판 등 옥외시설물 주변이나 물이 고인 곳은 피해 다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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