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군의 어머니는 B 교사가 아들의 왕따 문제를 제대로 처리해 주지 않는다며 머리채를 잡고 흔들었고, A 군도 화를 참지 못해 B 교사의 등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A 군의 아버지는 웃통을 벗고 B 교사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B 교사는 동료 교사들의 도움으로 더 큰 화를 피할 수 있었다. A 군 부모는 급우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아들이 개학일인 이날 등교하지 않았는데도 담임이 연락조차 안 했다는 이유로 학교에 찾아가 행패를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지난달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열고 A 군을 괴롭힌 학생 4명을 다른 학교로 전학시키기로 결정했으며, 가해 정도가 경미한 2명에 대해서는 사회봉사와 접근 금지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가해 학생과 부모는 이에 반발해 재심을 요청한 상태다. 학교 관계자는 “B 교사가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정신적 충격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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