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면 원장 “독도가 한국땅인 이유는…” 노다에 공개서한
최 원장은 이날 노다 총리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17세기 에도 막부는 독도가 어느 나라 땅인지 확인한 뒤 조선과의 친선을 위해 일본 어부들에게 ‘아예 독도에 가지 말라’고 지시하는 등 영리한 결정을 내렸다”며 이렇게 밝혔다. 노다 총리가 24일 기자회견에서 17세기부터 독도의 자국 영유권이 확립됐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이다.
최 원장은 서한에서 노다 총리가 독도 영유권의 근거로 내세운 내용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뒷받침하는 옛 문헌들이 애매하다는 노다 총리의 주장에 대해 “울릉도와 독도는 놀랍게도 신라시대 때부터 기록이 있고, 조선 왕조 때도 수토사(搜討使·출장 감시원)가 정기적으로 섬을 관리해 왔다”고 지적했다.
외교통상부 독도정책자문위원장인 최 원장은 한일협정을 비롯한 한일관계사 전반은 물론이고 안중근 의사, 독도 연구의 권위자로 통한다. 1957년부터 일본에 머물며 안중근 의사 옥중수기, 명성황후 시해 관련 사료 등 숱한 사료를 직접 발굴했다.
노다 총리에게 보내는 서한은 동아일보의 요청에 따라 최 원장이 구술해 정리한 것이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