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립병원장 방한 “한국 의료-건설기술 우수”
칼리드 알샤바니 사우디아라비아 국립병원장이 국내 건설업체 및 병원 관계자들에게 의료단지 ‘킹 칼리드 메디컬시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OTRA 제공
알샤바니 병원장이 한국을 찾은 건 12억 달러(약 1조40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의료단지 ‘킹 칼리드 메디컬시티’에 참여할 국내 건설업체를 물색하기 위해서다. 킹 칼리드 메디컬시티는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연안에 70만 m²(약 21만 평) 규모로 지어지는 대규모 의료단지로 1500개 병상을 갖춘 대형 병원과 암, 유전병, 장기이식 등을 다루는 전문치료센터, 호텔과 빌라 6000채, 호스피스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는 내년 1월 병원 건설 프로젝트 발주를 공고한 뒤 6월경 건설업체를 선정해 2017년 완공할 계획이다.
알샤바니 병원장은 이날 국내 건설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인구 1000명당 병상은 2.2개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5년 내 6개의 의료단지를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의료 및 건설 기술이 우수하다는 것을 알기에 유럽과 미국보다 한국을 먼저 찾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병권 KOTRA 전략마케팅본부장은 “사우디 의료 관계자들의 방한은 국내 병원들의 첨단 운영 기술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향후 병원 건설 프로젝트 수주 및 장비 수출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