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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본토-파생상품 지수 활용한 ETF 봇물

입력 | 2012-08-28 03:00:00

올 들어 23개 종목 새롭게 상장… 중소운용사는 틈새 종목 발굴중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자산운용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해외지수나 파생상품 등 다양한 기초지수를 활용한 상품들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의 아리랑 주도주 등 7종목의 ETF가 29일부터 상장된다. 이로써 올해 들어서만 23개 종목의 ETF가 새롭게 상장됐다. 이미 상장돼 있는 경기민감주 또는 방어주 ETF는 특정 업종에 국한해 지수 구성 종목을 정한 반면 아리랑 ETF는 업종 구분 없이 관련 종목을 선정해 차별화를 꾀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중국 본토 증시 지수에 투자하는 ETF 상품을 준비 중이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상품 개발은 마무리 단계로 조만간 거래소와 상장 협의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홍콩H가 아닌 중국 본토 지수에 투자하는 국내 최초 ETF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자산운용은 신성장산업인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녹색기술(GT) 등의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 개발에 나섰다. 지난해 캐나다 ETF 운용사를 인수한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외국 ETF 상품 운용기법을 활용한 상품을 연구 중이다. 한 중소형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이미 삼성자산운용 등 대형사들이 ETF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고객의 틈새 수요를 충족시켜 줄 만한 상품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ETF 상품을 다양화하려면 현재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 상품에 대한 지나친 쏠림 현상부터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거래소 관계자는 “운용사들이 ETF 거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지수형, 섹터형 상품을 선호하는 게 사실”이라며 “개인투자자들의 참여가 늘어난다면 운용사들도 다양한 상품 구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