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경 40대 플라스틱 통에 담아… 작년엔 손가락 잘라 보내기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격분한 40대 남성이 주한 일본대사관에 인분이 든 병을 던졌다.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27일 오전 6시 15분경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건너편에서 최모 씨(48)가 인분이 든 500mL 플라스틱 병 2개를 대사관을 향해 던졌다. 병은 일본대사관에 닿지 못하고 정문 밖에 떨어졌으며 내용물도 밖으로 쏟아지지 않았다.
최 씨는 현장에서 붙잡혔으며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경범죄처벌법상 오물방치죄로 5만 원의 범칙금을 부과받고 집으로 돌아갔다. 경찰 조사에서 최 씨는 “최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발언에 항의하기 위해 병을 던졌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물 투척만으로는 입건할 수 없기 때문에 특별히 사법 처리를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울산에 살고 있는 최 씨는 지난해 5월에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항의하며 자신의 왼손 새끼손가락을 흉기로 잘라 주한 일본대사관에 보낸 혐의(외국사절협박)로 불구속 입건됐다. 최 씨는 잘린 손가락을 우체국 택배로 보내기 이틀 전에는 일본대사관을 찾아 흉기로 자신의 새끼손가락을 절반가량 자르고 목에 흉기를 대며 경찰과 30여 분 동안 대치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