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아시아 만들기’ 11개국 머리 맞댄다
한국이 주도하는 산림 분야 첫 국제기구인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가 다음 달 1일 출범을 앞두고 28일 이돈구 산림청장(왼쪽에서 여덟 번째)이 한-아세안 특별 산림장관회의 이사회를 주관하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이 회의에는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산림 분야 장관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이달 초 발효된 ‘한-아세안 산림협력협정’의 이행을 다짐하고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특히 이번 회의에서 산림녹화 선진국으로서 황무지 복구 및 조림 녹화기술을 공유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또 각 회원국의 산림관리 역량 강화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아시아산림협력기구는 이명박 대통령이 2009년 6월 제주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에서 제안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기구 설립’의 결과로 발족됐다.
산림청은 이를 위해 지난 3년여 동안 아세안 10개국과 각각 양자회담, 실무협상 등을 하고 지난해 11월 제14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기구 설립을 규정한 ‘한-아세안 산림협력협정’을 마무리했다.
협정문에는 한국 및 아세안 국가 외교장관들이 서명했고 이달 5일 공식 발효됐다.
이돈구 산림청장은 “우리나라는 아시아산림협력기구를 통해 산림 파괴와 토지 황폐화로 고통을 겪는 아세안에 녹화기술을 제공하고 인적 교류와 지원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한-아세안 산림장관회의를 계기로 산림외교 활동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아시아산림협력기구를 통해 국내 산림기술을 회원국에 전수하면서 아시아 지역 산림분야 협력을 주도하고 회원국을 동북아와 중앙아시아로 확대하는 국제기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