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과 마켓워치 블룸버그 등 유력 경제 매체들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소송 평결이 양 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혁신의 승리’라는 찬사를 들었던 애플도 ‘안드로이드 진영’(구글 운영체제를 채택한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에 대한 공격은 성공했지만 실익은 크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애플 담당 애널리스트인 투자은행 파이퍼재프리의 진 문스터 씨는 “시장에 의미 있는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삼성은 특허를 우회해서 개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특허 소송에선 완패했지만 부도 위험을 가리키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오히려 떨어졌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CDS 프리미엄은 27일 기준 0.696%로 전날 0.700%에 비해 0.004% 하락했다. 이는 2011년 6월 23일 0.705%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