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문제연구소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건물에 ‘말뚝 테러’를 저지른 용의자는 일본 우익단체 단원으로 추정되는 일본인 남성 두 명으로 확인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8일 사건 당시 확보한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다케시마는 일본땅’이라고 쓰인 말뚝과 ‘위안부=성노예라는 거짓말을 그만하라’는 전단을 부착한 용의자가 일본인 무라타 하루키 씨(61)와 사쿠라이 데쓰로 씨(38)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무라타 씨와 사쿠라이 씨는 범행 전날인 21일 오전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각각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비행기를 타고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서울 중심지로 이동한 뒤 각각 다른 대형호텔에 투숙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범행 당일인 22일 오전 5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독도문제연구소 앞에서 만난 이들은 말뚝을 부착한 뒤 다시 마포구 성산동 정대협으로 이동해 전단을 부착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범행을 저지른 뒤 오전 8, 9시에 각각 다른 항공기를 타고 일본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