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청 체육시설관리과에서 공익근무 중인 KIA 투수 전태현이 군산 삼성-KIA전에 앞서 깜짝 등장해 망치로 중계카메라 앞에 세워진 쇠기둥을 제거하고 있다. 군산|이재국 기자
공익복무중 군산구장 관리…“동료들 반가워요”
“안녕하십니까!” 삼성-KIA전이 열린 29일 군산구장. 경기 전 한 청년이 망치를 들고 1루쪽 KIA 덕아웃을 지나가며 선동열 감독에게 꾸벅 인사를 했다. 그러자 선 감독도 “잘 지내고 있냐”며 웃었다. 흰색 면티에 반바지 차림이어서 언뜻 동네청년처럼 보였다. 더군다나 손에는 망치까지 쥐어져 있었다.
이 청년은 덕아웃 옆에 위치한 TV중계카메라 앞으로 가더니 망치로 쇠기둥을 내려치기 시작했다. 방송사 측에서 쇠기둥을 제거해달라고 요청한 것. 능숙한 솜씨로 망치질을 하는 그를 본 KIA 투수 김진우(29)는 “투수가 오른손으로 망치질이냐”며 타박(?)을 줬다.
군산|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