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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상담중 여중생에 음주강요-성추행 ‘파문’

입력 | 2012-08-30 10:37:00

과거 전력있는 '문제교사'에게 담임 맡겨…광주시교육청, 중징계 검토




광주의 한 중학교 교사가 여학생에게 술을 마실 것을 강요하며 성추행까지 해 파문이 일고 있다.

해당 교사가 비슷한 사건으로 과거 근무학교에서 전보 조치됐던 교사로 알려지면서 '문제교사'에 대한 교육 당국의 관리감독이 부실하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30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23일 오후 7시경 광주 모 중학교 체육실에서 이 학교 교사인 A씨가 여학생 B양과 상담하는 과정에서 성추행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교사는 자신이 담임을 맡은 B양을 뒤에서 껴안고 옷 속으로 손을 넣는 등 강제로 성추행하다 B양의 거부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교사는 음주 상태에서 맥주 1병을 가져와 B양에게 마시도록 강요까지 했던 것으로 시교육청 조사결과 드러났다.

해당 학교는 문제가 불거지자 담임교사를 교체하고 이를 시 교육청에 보고했다.

시 교육청은 A교사를 직위해제하고 관련 내용에 대해 A교사와 B양을 상대로 사건 경위 파악에 나서 감사팀이 해당 교사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했다.

경찰도 같은 내용을 접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A교사는 과거에도 비슷한 추문으로 근무하던 학교에서 전보 조치됐던 전력이 있어 시 교육청의 '문제교사'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년 전 A교사는 광주의 다른 중학교에서 재직할 때 수련회 도중 여학생들과 불미스런 일을 벌여 전보조치 됐다.

학교 측은 이런 '전력'으로 인해 징계까지 받은 교사에게 또 담임을 맡겼고 시 교육청도 별다른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아 성추행을 방조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일부에서는 A교사가 2년 사이 학교를 2차례나 옮긴 점으로 미뤄 감춰진 또 다른 성추문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A교사가 일부 사실을 시인하고 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하고 교사 교육 등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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