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 부인 김정숙 씨 펴낸 책 제목 화제
이 책은 김 씨가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영화감독 임순례 씨, 가수 이은미 씨, 방송인 김제동 씨 등 10명의 인사와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담았다. 정치, 사회, 문화 등 폭넓은 주제로 주고받은 대화를 생생하게 담아내는 동시에 질문자로서 김 씨가 느낀 소회를 담담한 필체로 풀어냈다.
제목에 나오는 ‘어쩌면 퍼스트레이디’는 출판사 측에서 독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유머러스한 콘셉트로 제안한 것. 출판사 관계자는 “문 후보 캠프에서 인쇄 직전에 전화를 걸어와 ‘제목에서 그 부분을 좀 빼달라’고 요청해왔다. 유권자들에게 ‘여성이 너무 나선다’는 이미지를 줄 수도 있고, 역풍이 우려된다는 이유였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 부인이 너무 엄숙한 것보다는 젊은이들과 소통하기에 좋은 제목이라 저자의 동의를 얻어 그대로 출간했다”고 덧붙였다.
간혹 대통령의 부인이 회고록을 펴내는 사례는 있지만, 대선 경선 후보의 부인이 선거 과정에서 책을 펴낸 것은 드문 일이다. 김 씨는 서문에서 “이 책은 남편을 도우려고 시작했다”며 “하지만 나는 남편 뒤에서 꽃만 들고 서 있고 싶지는 않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남편을 도울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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