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덴빈(TEMBIN·일본어로 ‘천칭’을 뜻함)’이 30일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남부지방의 시가지가 침수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15호 태풍 ‘볼라벤’이 지나갈 때 강풍 피해가 집중됐던 남부지방에 이번엔 비 피해가 집중됐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남 영암군 삼호읍 대불산업단지 안 D중공업에서 대형 철문이 쓰러지면서 장모 씨(52·여)가 깔려 숨지는 등 전국적으로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의 영향 때문인지 조사 중이다.
광주와 목포 등지에서는 시가지 대부분이 물에 잠기는 등 침수 피해가 잇달았다. 특히 태풍 볼라벤 때 바람에 떨어진 나뭇가지와 잎이 하수시설을 막아 피해를 키웠다. 또 18만여 가구가 한때 정전됐고 항공기와 여객선도 무더기 결항되거나 통제됐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박진우 기자 pj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