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다세대주택서 주부 성폭행 미수범 체포안산선 10대 의붓딸 성추행
주부가 쓰레기를 버리러 잠시 집 밖에 나온 사이 몰래 집 안으로 들어가 성폭행을 시도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달 20일 서울 광진구의 한 다세대주택에 침입해 주부를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서진환 사건’과 같은 수법이다. 여성들이 잠시 집 밖으로 나설 때도 문단속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가정집에 침입해 주부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이모 씨(31·자동차 공업사 근로자)를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씨는 8월 29일 오전 동대문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쓰레기를 버리러 나간 주부 A 씨(41)가 현관문을 잠그지 않은 틈을 타 집에 들어갔다. 이어 집으로 들어온 A 씨의 입을 틀어막고 성폭행하려 했다. 하지만 A 씨가 격렬하게 저항하며 비명을 계속 지르자 도망쳤다. 이 씨는 집 근처에서 비명 소리를 듣고 뛰쳐나온 이웃 주민 김모 씨(31)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피해자 집에서 2∼3km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 이 씨는 밤새워 술을 마신 뒤 날이 밝자 성폭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내와 어린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씨는 13년 전 지하철에서 여성을 추행한 혐의로 벌금 100만 원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한편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31일 의붓딸을 성추행한 혐의로 정모 씨(43·버스 운전사)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씨는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안산시 자신의 집에서 혼자 있던 의붓딸 A 양(14·중1)을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A 양은 경찰에서 “이번 방학기간 4차례 성폭행도 당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