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손으로 오토바이 몰며 범행… 동일수법 떠올린 경찰에 덜미
이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동아일보 DB.
지난달 5일 오전 출근 중이던 이모 씨(45·여)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사당역 부근에서 핸드백을 날치기 당했다며 경찰을 찾아왔다. 배달용 오토바이를 탄 남자가 뒤에서 핸드백을 순식간에 낚아채 갔다는 것이다. 폐쇄회로(CC)TV를 보던 방배경찰서 백모 경위의 머리에 13년 전 날치기범으로 붙잡았던 오모 씨(33)가 스쳐 지나갔다.
2인 1조로 움직이는 다른 날치기범과 달리 이번 범인도 당시 오 씨처럼 혼자 움직였다. 배달용 짐칸이 있는 오토바이를 몰며 범행 뒤 한 손으로 운전하는 점도 비슷했다. 백 경위는 13년 전 오 씨가 경찰에서 “짜장면 배달을 하다 보니 짐칸이 있는 배달용 오토바이를 타야 안정감 있게 운전할 수 있다”고 말한 것도 떠올랐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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