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원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사장(사진)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세계가전박람회(IFA) 2012’가 열리고 있는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제품으로 세계 TV 시장을 석권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LG전자는 세계 TV 시장 1위를 달성하기 위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초고화질(UD), 3차원(3D) 스마트TV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웠다. OLED TV는 이르면 10월 국내에 먼저 내놓은 뒤 출시 지역을 다른 나라로 확대할 계획이다. 권 사장은 “OLED TV는 경쟁사보다 먼저 내놓을 방침”이라며 삼성전자보다 앞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3D 스마트TV는 32인치에서 84인치까지 제품 구성을 넓혀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7월 미국에 먼저 출시한 구글TV도 이르면 10월경 유럽과 한국에 내놓을 예정이며 지난해 구성한 ‘스마트TV 얼라이언스’를 통해 스마트TV 생태계 구축에도 힘쓰기로 했다. 간담회에 동석한 노석호 TV사업부장(전무)은 “경기 불황에도 TV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0%, 판매금액은 10% 이상 늘었다”며 “계획대로라면 3D TV는 4분기(10∼12월) 세계 1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최근 중국 업체들의 거센 추격에 대해서는 “너무 빨리 따라와 걱정”이면서도 “LG는 이들보다 앞서가는 방향을 알고 있고 경쟁사(삼성전자)도 있기 때문에 한국 업체들이 계속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