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앉았다 가정해 공격… 이스트우드 연설 연일 화제롬니의 후보 수락연설 압도… ‘이스트우딩’ 등 신조어 유행, 내용 체크 못한 책임론도
사진 출처 버락 오바마 대통령 공식 트위터
▶본보 1일자 A14면
“오바마가 지구를 구할 동안, 나는 미국인 가정을 돕겠다”
빈 의자와 대화하는 행위를 가리켜 ‘이스트우딩’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는가 하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에는 사람들이 빈 의자와 대화하는 수천 건의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이스트우딩(#eastwooding)’ ‘투명인간 오바마(#InvisibleObama)’가 평균 3만 개의 계정을 거느린 최고 인기 해시태그(주제별 검색어)로 떠올랐다.
CNN에 따르면 롬니는 지난달 초 이스트우드가 한 기금모금 행사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 연설을 하는 것을 보고 감명을 받아 직접 그에게 전화를 걸어 전당대회 연사로 초청했다. 모든 연사는 사전 리허설을 거치지만 특별대우를 받은 이스트우드는 리허설도 없이 곧장 연단에 올라 롬니 측은 그가 무슨 얘기를 할지 사전에 전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트우드는 단상에 오르기 직전 의자를 준비해 달라고 부탁해 롬니 진영은 이스트우드가 직접 의자에 앉아 연설할 줄 알고 있었다. 원래 예정된 연설시간 5분이 지나 계속 경고등이 깜박이는데도 이스트우드는 이를 무시하고 12분 동안 연설해 롬니 연설시간이 뒤로 밀리기도 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