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선 ‘A컵 브래지어’ 中선 ‘인스턴트커피’ 많이 찾아
오픈마켓 11번가가 7월 말부터 시행하고 있는 ‘전 세계 배송서비스’의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해외에선 라면을 가장 많이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서와 레깅스, 전기밥솥, 주방용품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에서 쉽게 구하기 힘든 ‘A컵’ 브래지어와 인스턴트커피, 한방 생리대, 전기장판, 수유브라(모유 수유용 브래지어)의 인기도 높았다.
11번가는 미국 중국 호주 등 103개국을 대상으로 전 세계 배송서비스를 하고 있다. 한국어로만 서비스를 하고 있어서 한국인 유학생과 해외교포 등이 주요 고객이다. 외국인 고객의 비중은 10%가량이다.
국가별로 잘 팔리는 상품도 제각각이었다. 뉴질랜드 호주 캐나다 등 한국인과 체형이 다른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A컵’ 브래지어가 많이 팔렸다. 이들 국가에서는 초중고 학습서와 수학교재도 인기였다. 조기 교육을 위해 체류하는 학생들이 주로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선 진하면서 달콤한 한국산 인스턴트커피와 한방생리대의 주문이 많았다.
11번가는 전 세계 배송서비스를 통해 국내의 좋은 제품이 해외에 유통되게 하고 중소상인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올해 말에는 영어 서비스도 지원할 예정이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